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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7.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by 트릴리문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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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자자의 도구 - 정보

나는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는다. 그저 발견할 뿐이다. 은행가와 중개인 그리고 경제학자들 빼고 모든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는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정보를 얻는다. 제1 정보통은 택시 운전사이다. 얼마를 벌고 생활비는 얼마나 드는지 물가는 얼마나 비싼지 정치견해는 어떠한지 국제사건들에는 어떤 반응을 하는지 묻는다. 매일의 소식은 주로 신문을 통해보고 라디오나 TV도 본다. 뉴스는 투자자의 도구이다. 투자자는 뉴스를 알아야 하고 미리 예견해야 하며 어떤 뉴스가 증권거래소에서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알아야 한다. 증권시장의 논리는 일상생활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것은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페따 꼼쁠리(Fait accompli : 기정사실)이라고 부른다.  투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반영한다. 이미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투자할 필요가 없다. 어떤 기업이 다음 분기에 수익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면 주가상승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확실히 믿을 때는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다. 공시가 뜨기 전에 주식을 사려한다. 그런데 공시 후 기대했던 것보다 주가가 높을 경우 주가는 바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정치가 이면서 소설가였던 에드워드 헤리어는 문화를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때 남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증권도 마찬가지이다. 투자자는 모든 정보를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그것들을 이해하고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2. 투자조언, 추천 종목, 소문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추천하는 메뉴는 빨리 팔아치우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이나 투자조언 또한 거의 그렇다. 그들의 조언들은 어떤 주식을 군중에게 넘기려는 홍보에 이다. 장밋빛 분석으로 포장해서 입에서 입으로 퍼지게 한다. 이런 식으로 매수세가 커지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모두 사들이고 나면 장밋빛 분석이 허상임이 드러난다. 만약 누군가 투자 조언이랍시고 호황이나 공황을 정확히 예측하면 그는 증권거래소의 거물이 된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생각도 하지 않고 주식거래를 한다. 증권거래소의 거물은 주로 공황을 예언하는 자들이다. 강세장에서는 거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종말에 대해서 예언하는 것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공황은 이런 것이다. 가정부가 국그릇을 내오다가 떨어뜨린다. 그릇이 떨어질 때 소란이 일어난다. 이것이 첫 번째 소란이다. 그릇 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지면 두 번째 소란이 일고 주인이 가정부를 혼내며 마지막 소란이 일어난다. 공황은 이렇게 기대하지 않던 것이 갑자기 나쁜 결과와 함께 오는 경우를 두고 말한다.  주식투자자들은 항상 남들이 자신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부정보를 알았다면 망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정확한 정보일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이웃집 잔디가 더 푸르다고 판단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일이다. 

 

3.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뱀에게 팔을 물렸다면 온몸에 독이 퍼지기 전에 팔을 잘라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증권에서 얻은 손실도 그렇다. 손실을 부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손실을 두려워하지도 않아야 한다. 잘하는 투자는 수익은 높이고 손실은 줄이는 것이다. 투자는 마치 나쁜 카드로 적게 잃고 좋은 카드로 많이 벌어야 하는 포커와 같다. 또한 매일매일 대차대조표를 만들면서 수익을 계산해서도 안된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생각할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주식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말릴 수도 없다. 누구든 한번 투자 병에 걸리면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은 내 경험에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것이며, 그중 몇 명은 주식 노름꾼에서 투자자로 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증권 거래에서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수업료를 지급해야 한다. 먼저 고통이 있고 그 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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