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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5. 증권심리학

by 트릴리문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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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앞서 주식 시세를 강아지 경제를 사람으로 비유했다. 주식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영향뿐이라면 완만한 속도로 경제와 함께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개가 이리저리 난폭하게 움직이듯 주가도 급속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극단적인 출렁임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돈이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이다. 돈과 심리는 추세를 만든다. 한 요소가 미약하고 다른 요소가 강하면 약간 상승하거나 떨어지거나 한다. 둘 다 긍정적이거나 둘 다 부정적인 경우 급등이나 폭락이 나타난다. 금고에 여유자본이 있으면 주가가 오른다. 반대이면 떨어진다. 전망이 좋으면 오르고 반대이면 떨어진다. 상상력과 돈이 주가를 움직인다. 돈이라는 요소는 중기적 증시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때문에 투자자는 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2. 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첫번째, 경기이다. 호경기에는 기업들이 투자금을 많이 필요로 한다.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의 수를 늘리고 주식의 공급이 늘어난다. 이 때의 주식은 중고차시장과 유사하다. 자동차 회사가 매력적인 새차를 만들고 영업사원은 새차를 팔기 위해 여러가지 판촉을 한다. 판촉이 성공하면 중고차의 가격이 떨어진다. 반대로 새차가 매력이 떨어지면 중고차의 가격이 점점 상승한다. 증권거래소에 새로 상장된 주식이 매력적이면 기존 주식의 시세가 떨어지고 새 주식의 발행이 드물어지면 자금과잉의 상태로 기존 주식의 가격이 상승한다. 불경기의 경우는 후자와 비슷하다. 기업들은 신규투자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되고 새 주식을 만들지 않는다. 기업들은 새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기존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을 환매하여 주가를 방어한다. 사람들은 불경기에 자신의 지위와 수입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 저축은 직간접적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든다. 결과는 언제나 비슷하다. 즉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두번째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다. -이것에 대항하는 싸움은 해로울 뿐이다.- 소비자 물가, 생산가, 시간당 임금, 임금비용지수 등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이 수치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시세도 떨어진다. 하지만 주식도 유가물의 한 종류이므로 인플레이션은 사실 주가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마치 담배나 술과 같다. 적당하면 기분좋은 자극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면 위험하다. 또 욕조의 온수와 같다. 따뜻하면 편안하고 좋지만 뜨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번째 디플레이션 - 증권시장의 가장 큰 재해 - 오늘날에는 디플레이션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모든 원자재, 상품, 증권의 가치는 하락한다. 통화량이 부족하므로 유동성이 거의 없다. 소비자는 내일이 되면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늘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네번째 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하고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금리가 높아질 수록 대출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경기 침체기에는 금리를 낮춘다. 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설비에 투자한다. 소비자는 집이나 소비재를 구입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다. 실제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 소비자는 소비를 줄이고 경영진은 설비나 투자를 줄인다. 비관론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소비자들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소비와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한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고 시세상승을 가져온다.(코로나 시기 엄청난 주식시세 상승이 있었다.)  그 외에도 채권, 외화, 대중의 심리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대중의 심리는 주식투자자들에게 중요하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오랜 경험의 예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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