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초 만에 완벽한 교향곡을 만드는 시대, 우리 아이는 왜 3년째 서툰 첼로를 켜야 할까?"
AI인공지능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가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배우고 있는데요.
솔직히...이걸 해야하나? 계속 이어가는게 맞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악기 배우는게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게다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오라가라~ 연습은 왜 또 이렇게 많이 하는 건지...
공부도 해야 하는데 이게 맞나
엄마로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제 공연에서 솔로연주를 하는 친구들이 몇 있었어요. 그중에 한 남학생이 중학생 쯤 되어보였는데
첼로 연주를 했습니다.(연주 사진을 촬영할 수 없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그 학생의 표정과 연주에서 '아~! 이래서 악기연주 교육을 해야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첫번째는 오랜시간의 노력과 준비였어요.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는 악기 연주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한 마디 외우면 앞 마디를 까먹고, 내 손가락이 원망스러워 악기를 던져버리고 싶었던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거든요.
'가성비' 안 나오는 그 시간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그 어려운 한 곳을 꼼꼼히 손가락을 짚어가며 연주하더라구요.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AI는 데이터를 조합하지만, 인간은 '실패의 기억'을 딛고 근육을 길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한 곡을 연주하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의 자기와의 싸움이 있었는지 저로서는 짐작도 하기 어려웠어요.
그 지루한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을 보았습니다."
두번째는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서서 연주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멋진 모습 약한 모습 어떤 것이든 약간의 가면과 연기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누군가 앞에 서는 것은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연습했지만 틀렸을 때, 그 자리에서 좌절되지만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용기가 대단했습니다.
사실 어설픈 부분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던 연주였는데 그런 부분이 더 감동이었어요.
그게 AI는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사람만 가지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실수를 '수정(Delete)'할 수 없는 생방송 같은 인생에서, 자기 실수를 책임지고 끝까지 연주를 마치는 능력.
이건 AI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존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로써 느끼는 아이들의 성장이었습니다.
만약 어떤 위대한 연주자의 연주를 보았다면 이정도의 감동은 없었을 거에요.
아이와 함께 커다란 악기를 메고 연습을 다니던 그 시간과
오랜 시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를 응원하고 애타하는 마음과
손가락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아이를 달래던 그 시간,
경제적인 것과 시간적인 것, 체력적인 면에서 이것을 하는게 맞나? 거듭된 고민의 시간이 있었어요.
무대에 선것은 아이였지만 그 시간을 함께 하며 함께 경험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의 시간이 AI로 딸깍 해서 만든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제는 영어공부도 안해도 되고 영화나 광고를 만드는 것도 엄청나게 쉽고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되었다고 해요.
맞는 말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안에 노력과 경험, 여러사람이 함께 했던 시간들, 배우고 익히느라 고난했던 느낌, 감정들이 없는데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는 약간의 의문입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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