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급 노예들에게 단타를 권한다.
나에게는 포기할 수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는 애증의 것이 있다. 바로 주식이다. 특별히 수익도 나지 않고 손해도 나지 않고 고만고만하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를 거치며 주식을 하는 사람은 큰 부자가 되기도 하고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여 큰 손실도 보곤 하지만 나는 별다른 소득도 손실도 없이 지나가 버렸다. 이런 내가 주식을 시작한 이유는 이 책 때문이다. 월급이랄 것도 없이 가정주부로 지내던 날에 월급만큼의 일정한 소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유목민이라는 필명(?)을 쓰는 이 사람은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인 2015년부터 주식을 시작했다. 팬더믹을 지나고 보니 이 때는 눈에 띄게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천천히 상승하던 시기였고 처음엔 손실도 있었고 나처럼 아주 귀여운 수익률이었지만 끝없는 공부와 사고팔고의 무한반복적인 도전으로 차트는 물론이고 회사의 특징, 신문기사와 주가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까지 두루 갖춘 슈퍼개미가 되었다. 이 책은 2019년에 쓰인 책이고 책 안에는 그간에 3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많은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부터 차트를 보는 법 신문기사를 보고 주식을 고르는 방법 회사에서 몰래 할 수 있는 방법까지 나와있다. 맛집의 비법은 며느리도 안 가르쳐준다고 하던데 이 사람은 자기가 알려줄 수 있는 대로 알려준다. (근데 나는 어렵기만 했다.) 달리기 잘하는 방법을 아무리 가르쳐준다고 해도 실행해 보고 깨닫지 않으면 죽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만큼 나는 주식을 해보고 있지만 너무 깔짝거리기만 해서 어렵기만 하다.
2. 주식투자 원칙 - 나 자신을 믿어라
이 책에 마지막에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글이 있다. 가난해진 집안 붕어빵 장사를 하던 부모님과 공부만 하던 3남매의 이야기가 있다. 장남의 책임감으로 원치 않던 빚을 감당하고 빚독촉을 받던 시절의 이야기가 있다. 나는 솔직히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라서 어떤 마음일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너무 힘들고 너무 살기가 싫었을 것 같다.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고 시도조차 하지 못할 상황임에도 이 분은 극복하고 일어섰다. 물론 주변의 도움이 있었고 극복하기까지의 시간이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때의 고난을 바탕으로 지독하게 열심히 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믿는다. 투자의 원칙에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바닥을 치고 일어난 나에게 나를 믿어주고 잘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더 힘든 때도 버텨냈다. 응원해 주고 기특해해 주는 힘. 그걸 어려운 시기에 배운 거 아닐까? 이분이 주식을 잘할 수 있었던 비밀을 아낌없이 주는 이유도 어려웠던 시절에 누군가가 도와줘서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었던 주변인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보답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살면서 인생의 어느 한순간도 거저 된 것이 없고 가치 없는 것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순간이 나중에 나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그냥 흘려보내기 않기를 지금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 정신 차려라!
3. 불로소득인가? 근로소득인가?
근로소득은 신성한 것이고 자본으로 얻은 소득은 불로소득이므로 남의 피눈물을 뽑아가는 것이다. 하는 생각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기본 생각인것 같다. (본인들이 남의 피같은 돈 뽑아가니까 그렇지않은가.!) 이 책을 보고 깔짝 거리며 실행하본 결과 주식은 결고 불로소득이 아니다. 엄청나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것을 모르면 누군가 알려주기도 하고 직장상사에게 좀 야단 맞고 나면 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알아야 할 것을 모르면 바로 손실이 난다. 아무도 알려주지도 야단치지도 않고 돈이 사라진다. 그게 제일 무섭다. 무한 경쟁으로 아는 만큼만 벌어갈 수 있다. 하루라도 게으름 피우면 그날은 손실 혹은 소득 제로 이다. 근데 이게 어떻게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고 무서운 근로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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