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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by 트릴리문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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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모건 하우절이 쓴 책이다. 모건 하우절은 오랜 기간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였다. 지금은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모건 하우절은 이 책을 통해 20가지의 돈의 심리학과 관련된 중요한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오랜 기간 동안 컴퓨터가 주식 투자를 통해서 큰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사람은 한 가지 생각과 흐름으로 살지 않고 통계나 이론으로 쉽게 풀어낼 수 없는 존재이다. 옛 속담에도 있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돈의 심리학을 보니 한 사람의 마음도 쉽게 풀어내기 힘든데 큰 사회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또 그로 인해 나타나는 돈의 흐름이 얼마나 복잡하고 난해할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모건 하우절이 말하길 꼭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내 마음대로 편집했다. 첫 번째로 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너와 나는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르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르다. 한집에 사는 부모님과 나와 내 자녀들이 상황이 다르다. 관심사도 다르고 사고 싶은 물건도 버는 돈도 다르다. 그래서 돈의 흐름도 다르다. 또 투자의 방식도 다르다. 부동산을 투자한다면 아주 오랜 기간 깔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옷이나 식자재 같은 것은 그 기간이 정해져 있다. 

아마도 내가 시간이 흘러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의 내가 느끼는 이 책의 내용은 또 달라질 것이다. 지금의 이해도와 그때의 이해도는 또 다를 것이다. 부디 그때는 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 고 있길 기대한다. 

2.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나는 대한민국, 남산, 가난한 가정집에서 태어났다. 아빠는 매일 고된 일을 했고 엄마도 집에서도 일을 해야 해서 동생을 돌보고 나를 돌보는 일은 내 몫이었다. 그때 내 주변은 다 그랬다. 하지만 또 다른 서울 하늘아래 어딘가엔 대대로 내려오는 부잣집 딸이 있겠지.. 내가 압구정에서 일할 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생일 선물을 받았다며 에뛰드 하우스의 볼펜을 가지고 왔다. 길에서 나눠주는 공짜 펜이었다. 너무 귀엽다고 생각해서 우와~ 좋겠다~라고 했는데 알 고 보니 에뛰드 하우스 지점 한 개가 그 아이의 생일 선물이었다. 그 아이는 누구라도 알 수 있는 회장님의 무남독녀 딸의 무남독녀 손녀였다. 작년 생일에는 외국의 별장을 받았다고 했다.  분명 그 아이의 세상과 내 세상은 많이 다르겠지... 에뛰드의 분홍색 보송이가 달린 펜만 보면 아니 에뛰드의 핑크색만 봐도 그 아이가 떠오른다. 나와 같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그 아이. 만약 우리가 아무 정보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환경에서 만난다면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겠지. 돈의 심리학이란 그런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돈 씀씀이를 이해할 수 없고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 우리는 모두 다를 뿐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3.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아니 그럼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되는 건가요? 나는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다이어트의 기본 조건은 많이 먹지 않고 많이 움직여서 몸에 저장되어 있는 살이 쓰이게 하는 것이다. 그럼 반대로 살이 모이려면 어떻게 할까? 많이 먹고 최대한 움직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럼 돈이 모이려면 어떻게 할까? 들어오는 돈 보다 나가는 돈이 적으면 남은 돈이 모일 것이다. 모건 하우절은 그 예로 빙하기의 얼음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얼음이 얼었다가 다 녹지 않고 다시 얼음이 어는 계절이 오면 얼음층이 점점 두꺼워질 수 있다고 했다. (어려운 예시였다. 차라리 다이어트 이야기가 더 쉽지 않나?) 돈은 그렇게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모아두는 돈은 복리 이자를 더해가며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그게 부자가 되는 첫 번째 걸음이다. 

4.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어찌어찌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치자. (부자가 일단 되는 것도 힘들지만) 부자를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지능이 필요한 문제이다. 복권에 당첨되어 순식간에 부를 얻은 사람들이 그 부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도 많이 보아온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부자로 남는 방법에 두 가지가 필요한데 그것은 겸손함과 편집증이라고 했다. 겸손함은 지금까지 부를 이룬 방식이 온전히 나의 능력으로 인함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운이 작용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계속 같은 방식으로 부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편집증은 지금 나의 방식이 맞다고 믿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줄 위에서 서서 중심을 잡고 사는 것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을 한번 읽었지만 한번 읽는데도 오래 걸렸다. 근데 아직 부자가 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한번 읽고 이해한 것은 무엇보다 내 철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먼저 알고 내가 돈에 대해 어떻게 여기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게임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나만의 게임의 법칙을 찾아내야 한다. 이때는 약간의 운의 도움도 필요하다. 하지만 운이란 것은 나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나는 나를 믿어주어야 한다. 쉽게 포기하고 꺽이지 않고 밀고 나아가야 한다. 꼭 부자가 되어 독립적인 나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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