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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자!

앞으로 10년 후 - 3.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그리고 메타버스 너머

by 트릴리문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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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패작에서 주력 신사업이 되다.

2020년 3월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인해 모두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무실, 학교, 공원도 모두 문을 닫았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물과 식량이 넉넉했고 안전했다. 하지만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너무나도 밖에 나가고 싶었다. 이때의 구원이 바로 가상현실 VR이었다. 팬더믹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모든 회의는 ZOOM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많은 툴을 도입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동료들과 소통에 빠진 부분이 있었다. 이것을 채우기 위해 근무시간 내내 화상채팅을 열어 두는 방법을 써봤지만 소통은커녕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VR기계를 통해 이머스드Immersed라는 앱을 통해 아바타의 모습으로 회의를 진행해 보았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칠판을 보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것은 더 발전해서 콘퍼런스에도 적용되었다. 먼 길을 오가는 고생도 덜하고 싸구려 호텔에서 지낼 필요도 없어졌다. 여러 개의 미팅과 토론을 동시에 오가며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모두 집에 박혀 있는 상태에서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다. 실패한 기술로 취급받던 VR과 AR은 9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장 흥미로운 법용기술로 거듭났다. 가상현실이 대중시장에 침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2.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가상현실은 현실과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만들어진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처음엔 시각과 청각에만 국한 된 경험에서 지금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의 영역까지 다룬다. 다가올 10년 동안은 VR이 여러모로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현실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충실도가 개선되고 왜곡의 문제도 완화할 것이다. 지금보다 가격도 내려가고 선글라스만큼이나 편한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을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  증강현실은 현실에 정보를 중첩하여 보여 주는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증강 현실은 가상현실과 여러모로 다르다. 어떻게 보면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의 목적은 현실과 다르면서도 몰입감이 뛰어난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면 증강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 정보를 더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사이드 미러에 속도와 방향이 표시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였지만 점점 기술의 한계를 넓혀가고 있다. 폼팩터는 작아지고 고화질 화면이 사용자의 눈앞에 펼쳐지는 가 하면 배터리 수명은 늘어나고 무게와 발열은 줄인다. 이제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단지 보고 듣는 기기를 통해 AR을 경험하게 된다. 혼합현실은 확장 현실의 종착지가 될 것이다. 증강현실과 혼합현실을 헷갈릴 법도 하다. 증강현실이 혼합현실을 포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혼합현실의 목적지는 디지털 물체가 진짜 현실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혼합현실의 세계는 아직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완벽주의는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3. 우리 생활의 변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확장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글은 현실세계의 가이드가 되고 싶어한다. 구글은 사용자의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빈틈없는 개인 비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사용자가 현실 세계에 더 깊이 몰두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이스북은 구글과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현실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오아시스같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사이에 있다. 사용자에게 현실과 가상이 통합되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자사의 문화를 깊이 반영한다. 가상현실, 혼합현실은 우리의 현실 경험을 과거로 확장하는 훌륭한 도구다. 우리는 공간적으로 어디든 여행할 수 있고 또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할 수 있다.  "우리는 가면을 쓴 존재이다. 그러니 그 가면을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라고 작가 커트 보니것이 말했다. 이 말은 확장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 확장현실 기술의 모든 끝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얼마든지 더 친근하고 더 깊이 공감하며 더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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