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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듣자!

육아 발작 버튼! 이제~그만~!

by 트릴리문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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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정말 '별거 아닌 일'에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는 순간이 있죠?

그리고 밤이 되면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내가 미쳤지, 왜 그랬을까"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나는 왜 이 포인트에서 화가 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심리학자 윌리엄 글래서의 <5가지 기본 욕구> 이론을 바탕으로, 엄마들의 '육아 발작 버튼(Trigger)'을 분석해 드릴게요.

내 버튼이 무엇인지 알면, 아이에게 쏟아붓던 화를 멈추고 나를 돌볼 수 있습니다.

 

😡 화는 '나쁜 것'이 아니라 '신호'입니다

우리의 뇌는 생존의 뇌(1층) > 감정의 뇌(2층) > 사고의 뇌(3층)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가 난다는 건 '감정의 뇌'가 비상벨을 울린 상태입니다.

이때는 이성적인 '사고의 뇌'가 마비되어 아이큐가 일시적으로 반토막이 난다고 해요.

화가 나는 이유는 아이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엄마인 나의 핵심 욕구가 좌절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욕구가 강한 사람인지 알면, 내 화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나의 '육아 발작 버튼' 찾기: 5가지 욕구 유형

아이를 하원 시키거나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을 떠올려보세요.

그 질문 속에 나의 핵심 욕구가 숨어 있습니다.

1. 생존의 욕구 (안전, 건강, 안정)

🗣️ 아이를 볼 때 첫 마디: "손 씻었어?", "밥은 다 먹었어?", "마스크 잘 썼어?"

  • 나의 발작 버튼:
    • 아이가 밥을 안 먹거나 깨작거릴 때.
    •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질 때.
    • 정해진 루틴(수면 시간, 등원 시간)이 깨질 때.
    • 경제적인 불안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 건드려질 때.
  • 왜 화가 날까?
    • 이 유형의 엄마는 '안전'과 '예측 가능성'이 훼손될 때 극도의 불안을 느낍니다.
    • 아이가 손을 안 씻는 행동이 엄마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로 느껴지는 것이죠.
  • 💡 처방전:
    • "괜찮아" 주문 외우기: 아이가 한 끼 굶거나 조금 늦게 자도 큰일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 불안 인정하기: 아이에게 화내는 대신 "엄마는 네가 아플까 봐 너무 걱정이 돼"라고 솔직한 불안을 표현하세요.

2. 사랑과 소속의 욕구 (관계, 애정)

🗣️ 아이를 볼 때 첫 마디: "오늘 누구랑 놀았어?", "친구랑 사이좋게 지냈어?"

  • 나의 발작 버튼:
    •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거나 소외당하는 것 같을 때.
    • "엄마 싫어! 아빠가 더 좋아!"라고 할 때.
    • 남편이나 시댁이 나의 희생을 알아주지 않을 때 ("집에서 뭐 했어?"라는 말 들을 때).
  • 왜 화가 날까?
    • '연결감'과 '인정'이 중요한 분들입니다. 내가 헌신한 만큼 사랑과 인정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서운함이 분노로 변합니다.
  • 💡 처방전:
    •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알아서 알아주겠지"는 통하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나 오늘 불고기 재우느라 힘들었어, 수고했다고 말해줘"라고 명확히 표현하세요.
    • 과도한 희생 줄이기: 타인을 챙기느라 정작 '나'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세요.

3. 힘(성취)의 욕구 (인정, 경쟁, 통제)

🗣️ 아이를 볼 때 첫 마디: "오늘 발표 잘했어?", "숙제 다 했어?", "선생님 말씀 잘 들었어?"

  • 나의 발작 버튼:
    • 아이가 내 말을 무시하거나 대들 때 ("네가 뭔데?").
    • 여러 번 말했는데도 행동이 고쳐지지 않을 때.
    • 아이가 밖에서 쭈뼛거리거나 뒤처지는 모습을 보일 때.
  • 왜 화가 날까?
    • '통제권'과 '성취'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을 내 권위에 대한 도전이나, 부모로서의 실패(무능함)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 💡 처방전:
    • 힘겨루기 멈추기: 아이와 기싸움을 하면 서로 상처만 남습니다. 강압적인 지시보다는 "우리가 ~하기로 약속했지?"라며 규칙을 상기시켜 주세요.
    • 비폭력 대화(I-Message): "너 왜 안 해!"(비난) 대신 "네가 약속을 안 지키니 엄마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속상해"라고 내 감정을 말하세요.

4. 자유의 욕구 (독립, 자율)

🗣️ 아이를 볼 때 첫 마디: "알아서 해.", "너 하고 싶은 거 해." (혹은 별말 없음)

  • 나의 발작 버튼:
    • 아이가 "엄마, 엄마" 계속 부르며 쫓아다닐 때.
    • 잠시 쉬려고 누웠는데 물 달라고 할 때.
    • 나만의 시간(휴식, 취미)이 전혀 보장되지 않을 때.
  • 왜 화가 날까?
    • '나만의 시간'과 '자율성'이 필수적인 에너지원입니다.
    • 육아는 기본적으로 자유가 박탈되는 과정이기에, 이 유형의 엄마들은 육아 자체가 족쇄처럼 느껴져 억울하고 답답해집니다.
  • 💡 처방전:
    • 전략적 휴식 확보: 남편과 협의해서 주말 몇 시간이라도 완벽한 자유 시간을 확보하세요(공간 분리 필수).
    • 아이에게 설명하기: "엄마에게도 충전할 시간이 필요해. 시계 바늘이 여기에 올 때까지는 엄마 찾지 말고 혼자 놀아줘. 그 뒤에 신나게 놀자."

5. 즐거움의 욕구 (재미, 유희)

🗣️ 아이를 볼 때 첫 마디: "오늘 재밌었어?", "뭐 하고 놀았어?"

  • 나의 발작 버튼:
    • 매일 똑같은 육아 루틴이 지루하고 따분할 때.
    • 아이가 너무 예민하거나 까다로워서 즐겁게 놀 수가 없을 때.
  • 왜 화가 날까?
    • 삶의 '재미'와 '유쾌함'이 에너지입니다. 육아의 고단함과 진지함 속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면 급격히 우울해지거나 쇼핑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합니다.
  • 💡 처방전:
    • 육아 속 소소한 재미 찾기: 아이와 의무감으로 놀아주기보다, 엄마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보드게임, 댄스 등)를 찾아보세요.
    • 긍정 에너지 활용: 기본적으로 밝은 에너지가 많은 분들입니다. 그 에너지를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에 활용하되, 충동적인 소비 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발작 버튼을 '일시 정지' 버튼으로

혹시 글을 읽으며 "어? 이거 내 얘긴데?" 하셨나요?

화가 나는 순간, 바로 반응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일시 정지'를 누르세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아,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화난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생존의 욕구(불안)가 건드려졌구나." "아이가 귀찮은 게 아니라, 내 자유의 욕구가 부족해서 배터리가 방전됐구나."

내 화의 원인을 아이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나의 '결핍된 욕구'에서 찾을 때 육아는 한결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그 빈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라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엄마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입니다.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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