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핵심적인 점이 있습니다. 전도서는 독특하게 인생의 허무함과 하나님의 의미를 동시에 탐구하는 책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 자칫 비관적으로 보이거나, 반대로 단순한 교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아래의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1. '헛되다'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기
전도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헛되다"라는 표현(히브리어로 헤벨, ‘안개’나 ‘숨’을 의미)은 단순히 비관적인 절망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인생의 덧없음, 일시적이고 빠르게 사라지는 임시적인 것들을 가리킵니다. 전도서는 우리의 노력과 성공, 심지어 지혜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 주의할 점: "헛되다"라는 말이 인생 전체가 무가치하다는 뜻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하세요. 전도서는 우리의 삶이 자신의 힘과 노력에 의지할 때 허무함을 느끼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2. 인간의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을 구분하기
전도서의 많은 구절들은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삶의 한계와 허무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들은 종종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무력감, 피로감, 그리고 만족할 수 없는 상황들을 반영해요. 그러나 이 책 전체의 결론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삶의 모든 의미를 알 수 없지만, 하나님 안에서 참된 만족과 평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주의할 점: 전도서의 일부 구절들은 불완전한 인간의 시각에서 삶을 묘사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인생에 대한 완전한 진리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하게 하는 도구로 봐야 합니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중심이라는 점
전도서의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의 노력이나 소유, 성공으로는 참된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임을 뜻합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나면 남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교훈이 핵심입니다.
- 주의할 점: 전도서의 중간에 나오는 "헛됨"과 "좌절"을 읽을 때,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결론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4. 삶의 다양한 측면을 인정하기
전도서는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지혜, 쾌락, 노동, 부, 권력 등을 모두 경험하고 난 뒤, 이 모든 것들이 일시적이며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고 결론짓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생의 모든 즐거움이나 성취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삶 안에서, 이러한 것들은 올바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전도서가 말하는 "삶의 즐거움"이나 "쾌락"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즐기고 사용해야 한다는 맥락을 기억하세요. 인간적인 욕망이나 쾌락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5. 죽음의 현실을 직시하기
전도서는 삶의 한계와 죽음의 불가피함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는 죽음이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며, 어떤 사람도 죽음을 피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저자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그 뒤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죽음 앞에서 허무하게 느껴질지라도, 영원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깨닫게 해줍니다.
- 주의할 점: 죽음의 현실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단지 허무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죽음이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6. 삶의 시기와 때를 이해하기
전도서 3장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삶의 각 순간을 받아들이고, 그 시기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 주의할 점: 인생의 다양한 변화와 사건들을 받아들이며, 각 순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배움과 지혜를 찾도록 주의하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시기를 통해 성장하고 그분을 신뢰하도록 인도하십니다.
결론
전도서를 읽을 때는 인생의 허무함을 단순히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뜻 안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도서는 우리에게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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