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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후 - 7. 3D 프린팅 비즈니스 1.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에서 바로 만들어 내는 기적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까지,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인류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 미터였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찾아왔다면 그들도 인간을 보며 도구를 만드는 동물로 분류했을 테다. 물리적인 실체를 만드는 데는 네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재료의 형태를 빚거나(몰딩, 압출) 재료를 빼거나(카빙, 밀링) 재료를 더하거나(조립, 3D프린팅) 자율형성(재배)을 하면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것 대부분이 네 가지 방법 중 하나 이상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훨씬 더 새로운 도구 제작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적층 제조이다. 엄밀히 말하면 조립도 적층 제조의 일종이므로 이 챕터에서 우리는 '3D프린팅'과 '적층 제조'라는 두.. 2023. 3. 27.
앞으로 10년 후 - 6. 자율 주행 비즈니스 1. 그랜드 챌린지에서 탄생한 웨이모 태초에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아갔다. 작은 부족을 이루어 유목 생활을 했으며 부족끼리 서로 싸우기도 하고 자연에 맞서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불을 발견하고 조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의복과 바퀴를 만들었다. 결국에는 농업 사회가 자리 잡았고 인류는 역사적으로 아주 위대한 발견을 해내고 말았다. 바로 동물을 이용한 준자율 운송이었다. 이 새로운 운송수단 덕분에 농업의 효율이 상승했고 기동력과 전투력까지 좋아졌다. 게다가 동물은 한번 제대로 훈련하면 관리하는데 많은 수고가 들지 않았고 알아서 위험을 피하는 본성이 있어서 주인의 안전까지 지켜 줬다. 1885년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빠르게 달릴 수 있었지만 운송수단을 타고서도 내내 집중해야 했다. 게다.. 2023. 3. 22.
앞으로 10년 후 - 5. 사물 인터넷 비즈니스 1. IoT혁명의 시대 우리 집에서는 매일 아침 5시 30분이 되면 스마트 전구가 천천히 불을 밝힌다. 잠에서 깨면 먼저 아내에게 인사를 하기도 전에 아이폰을 쥔 채로 이른 아침에 도착한 메일이나 회의 일정이 없는지 확인하고 애플 워치를 손목에 찬다. 그다음에는 자동으로 신발끈이 묶이는 나이키 어댑트 BB를 신고 아침 러닝에 나선다. 아리온 스마트 인솔에는 압력 센서가 있어서 발이 땅에 어떻게 닿는지 측정 가능하며 이 측정 결과를 통해 걸음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러닝을 하는 동안에는 무선 이어폰에어팟을 낀다. 스마트 워치에 LTE침이 내장돼 있어 음악이나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이때 스마트폰은 필요하지 않으며 스마트 워치가 달리기 속도와 경로 그리고 칼로리 소모량까지 측정해 준다. 물론 시.. 2023. 3. 22.
앞으로 10년 - 4. 블록체인 비즈니스 1. 코인의 요동을 보지 말고 그 뒤 블록체인을 보라. 2017년 암호 화폐 마니아들은 전례 없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비트코인 시세가 달까지 날아갈 기세로 치솟더니 결국 1만 8000달러에서 고점을 찍었다. 전 세게의 수많은 사람은 암호화된 주소가 담긴 이 몇 비트짜리 데이터를 사려고 모든 재산을 처분해 가며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당시의 암호화폐는 명백한 버블이었다. 문제는 버블이 꺼지기 전까지 얼마나 성장할지 버블이 터지고 나면 얼마나 위축될지 하는 것이었다. 2010년 초 암호화폐를 거래해 오던 이들은 화폐가치가 피크에 도달했다가 이내 기나긴 암흑기에 접어드는 현상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으나, 사이클이 거듭 될수록 언제나 더 크게 반등이 일어났다. 2018년 초 버블이 붕괴하자 많은 이가 재정 .. 2023. 3. 21.
앞으로 10년 후 - 3.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그리고 메타버스 너머 1. 실패작에서 주력 신사업이 되다. 2020년 3월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인해 모두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무실, 학교, 공원도 모두 문을 닫았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물과 식량이 넉넉했고 안전했다. 하지만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너무나도 밖에 나가고 싶었다. 이때의 구원이 바로 가상현실 VR이었다. 팬더믹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모든 회의는 ZOOM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많은 툴을 도입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동료들과 소통에 빠진 부분이 있었다. 이것을 채우기 위해 근무시간 내내 화상채팅을 열어 두는 방법을 써봤지만 소통은커녕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VR기계를 통해 이머스드Immersed라는 앱을 통해 아바타의 모습으로 회의를 진행해 보았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2023. 3. 20.
앞으로 10년. -2.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진짜 AI' 1. 바둑판을 벗어나 일상생활을 하는 '진짜 AI' 인공지능의 시작은 18세기 후반 한 사건에서 시작했다. 투르크라는 사람이 체스경기에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선보였고 그것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기계 안에 사람이 숨어 있었다. 투르크의 기계는 가짜였지만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그 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은 시도를 했고 연구를 했지만 'AI의 겨울'이 이어졌다. 1997년 IBM의 "딥블루 Deep Blue"가 체스 마스터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하지만 이 사건의 충격은 일시적이었고 금세 잊혔다. 체스만 둘 줄 아는 기계가 일상생활에 무슨 소용이 있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체스게임은 수학적 트릭을 구사한 결과라고 폄하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23.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