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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자!

앞으로 10년 후 - 6. 자율 주행 비즈니스

by 트릴리문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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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랜드 챌린지에서 탄생한 웨이모

태초에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아갔다. 작은 부족을 이루어 유목 생활을 했으며 부족끼리 서로 싸우기도 하고 자연에 맞서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불을 발견하고 조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의복과 바퀴를 만들었다. 결국에는 농업 사회가 자리 잡았고 인류는 역사적으로 아주 위대한 발견을 해내고 말았다. 바로 동물을 이용한 준자율 운송이었다. 이 새로운 운송수단 덕분에 농업의 효율이 상승했고 기동력과 전투력까지 좋아졌다. 게다가 동물은 한번 제대로 훈련하면 관리하는데 많은 수고가 들지 않았고 알아서 위험을 피하는 본성이 있어서 주인의 안전까지 지켜 줬다. 1885년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빠르게 달릴 수 있었지만 운송수단을 타고서도 내내 집중해야 했다. 게다가 탄화수소로 구성된 화석 연료를 소비하고 매연을 내뿜었다. 그로부터 130여년이 흘렀다. 이제 우리 앞에는 기계의 속도와 힘, 동물의 자기 보호 능력과 학습 능력을 가진 결과물이 눈앞에 있다. 드디어 자율 주행차를 탈 날이 머지 않았다. 

 

2.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 자율 주행차

단순히 자율주행차에만 집중하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른 수많은 혁신을 놓치는 셈이다. 광산 장비는 완전한 자동화를 목표로 계속 발전하고 잇으며, 전기 차는 자동차 산업과 연료 산업 및 관련 공급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한편 승차 공유 서비스로 인해 차량을 소유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나아가 관련 법률과 도시 계획마저 변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는 이런 변화를 가속시킬 뿐이다.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된 뒤에 우리 사회와 도시 풍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일단 도로가 가강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도로는 보통 면적으로 측정된다. 좋은 도로라면 그 명적을 결정할 때 차량이 가장 많을 때의 숫자와 차량 크기를 곱한 뒤 차량 속도에 따른 운전자의 반응 시간까지 감안해야 한다. 한 운전자가 장애물을 감지한 뒤 제동하기가지 차량 2대만큼의 거리를 더 간다면, 그 운전자는 차량 3대만큼의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자율주행차가 개인 운송수단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 기존의 교통 관리 인프라도 대부분 사라질지 모른다. 자율 주행은 매우 효율적인 운전사다. 이 효율성이 IOT기기와 결합되어 자율주행차들이 서로 빛의 속도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교차로에 들어선 자율 주행차들이 직접 협의하여 움직이는 순서를 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자율 주행이 대량 도입되면 비용과 공간이 절약되는 한편 오히려 속도는 더 빨라지고 도어 투 도어 이동이 더 원할해 질 것이다. 

 

3. 돈, 시간, 공간을 재편하는 대변혁의 주춧돌

필요할 때마다 차를 불러서 쓸 수 있어 더 이상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사람들은 대중교통 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다양한 교육의 장이 열릴 수 있다. 주거지와 직장 사이의 거리도 크게 의미가 없어지면서 도심과 교외 모두 부동산이 재편될 것이다.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교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통근 시간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자율 주행이 도입되면 일상생활이 더 편리해 질 뿐만 아니라 상품의 배송 비용 역시 감소할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차원의 공급망이 펼쳐질 전망이다. 라스트 마일 배송이 저렴해지고 자율 주행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세상을 떠올려 보자. 제 4차 산업 혁명이 정말로 실현되는 것이다. 자율 주행차와 승차 공유 서비스가 정말로 실현되기 시작했으니 이제 잠시 물러서서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지금껏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자동차나 트럭이었을까? 아니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었을까?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21세기에 자유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후손들은 어쩌면 지금 시대를 흡사 청동기 시대처럼 여길지도 모른다. 어떻게 그렇게 불편하게 운전이라는 고된 일을 했는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말이다.  인류는 4발 짐승을 훈련시켜 온 세상을 누볐다. 자동차도 얼마든지 우리 뜻대로 활용하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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